대산문학상의 지향점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문학상
대산문학상은 우리 문학 창달과 한국문학의 세계화에 기여하는 데 그 뜻을 두고 있는 종합문학상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수준의 문학상을 지향한다.
사 회 : 오은(시인, 제27회 대산문학상 수상자)
(가나다순)
시부문
본심
강은교 시인, 동아대 명예교수예심
강성은 시인소설부문
본심
김영찬 평론가, 계명대 교수예심
김종광 소설가평론부문
번역부문(스페인어권)
본심 심사평
본심에 선택의 폭을 제공해야 한다는 점까지 숙고했다는 예심위원들의 고마운 마음 씀과 유관할 터인데, 본심에 오른 10권의 시집은 여러 측면에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고전적 언어에서 실험적 언어까지, 명쾌한 시부터 몽롱한 시까지, 시인의 연배로는 1954년생부터 1988년생까지. 이들이 저마다 다른 모습, 다른 방식으로 자신만의 성취를 이루고 있음에 우리는 탄복하지 않을 수 없었다. 외견상 눈에 띄는 점으로는 10권이 전부 이른바 메이저 문학 출판사 네 군데에서 나온 것이라는 점, 그리고 그중 한 출판사에서 나온 4권이 전부 여성 시인의 것이고 나머지 6권은 전부 남성 시인이라는 점을 지적할 수 있는데, 이것이 우연한 결과인지 아니면 어떤 편향성을 암시하는 것인지는 분명치 않다.본심위원 (왼쪽부터) 성민엽 염무웅 김혜순 강은교 정호승
예심 심사평
한 해 동안 출간된 시집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예심에서, 그리고 그간의 문학적 성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그 성취를 판단하는 작업에서 해야 할 일은 세 가지이다.예심위원 (왼쪽부터) 조강석 김언 강성은
본심 심사평
올해 대산문학상 본심에 올라온 소설은 강영숙의 『부림지구 벙커X』, 김혜진의 『9번의 일』, 손홍규의 『파르티잔 극장』, 은희경의 『빛의 과거』, 정세랑의 『시선으로부터,』, 최진영의 『이제야 언니에게』 등 총 6편이다. 이 소설들은 올 한 해 한국 장편소설의 성과를 대표하는 작품들로서 역사, 노동, 여성, 재난, 기억 등 다양한 스펙트럼에 걸쳐 풍부하고 다채로운 세계를 펼쳐 보여주고 있었다. 이 소설들을 검토하면서 우리는 최근 장편소설이 현실의 문제에 이전보다 더 민감하게 반응하면서도 형식적으로는 점점 볼륨이 축소되거나 경량화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본심 위원들은 이를 공유하면서 이 여섯 편의 소설을 놓고 2차에 걸쳐 심도 있는 토론을 진행했다. 오랜 시간 논의를 했음에도 각각의 소설들에 대한 심사위원들의 의견 차이는 쉽게 좁혀지지 않았고 그런 만큼 토론 과정도 격렬하고 치열했다. 본심에 오른 소설들이 모두 나름의 뚜렷하고 고유한 장점을 지니고 있어 그 무게와 가치를 한자리에서 견주고 따지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기 때문이다.본심위원 (왼쪽부터) 김인환 정찬 김영찬 오정희 서하진
예심 심사평
대산문학상 소설 부문 예심 심사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2019년 8월부터 2020년 7월까지 출간된 장편소설을 대상으로 6월부터 8월에 걸쳐 이루어졌다. 상대적으로 긴 시간을 두고 심사가 이루어지지만 7월에 출간된 작품들까지 심사 대상에 포함해야 하는 일정이 여유롭지만은 않았다. 대면, 비대면 방식을 섞어가면서 3차례에 걸친 예심 심사를 마쳤고, 본심 대상작 6편을 확정하였다.예심위원 (왼쪽부터) 소영현 정홍수 조해진 김종광
심사평
오늘의 한국문학이 직면한 정치·사회·문화적인 급격한 변화를, 다원적인 관점과 풍부한 상상력으로 해석하고 현재적 의제를 만들어나가는 새로운 경향의 비평을 최근 2년간 발간된 비평집들에서 만날 수 있었다. 첨단의 과학기술과 공존할 문학의 미래를 모색하고, 새로운 공동체의 윤리와 정치의 감각을 탐구하는 오늘 한국의 비평은 새로운 현실과 언어에 대한 적극적이고 창조적인 질문과 대답을 탐구한다는 점에서 실천적이고 미래적인 의의를 충분히 지니고 있었다.본심위원 (왼쪽부터) 서경석 김진희 황종연 우찬제 최원식
(82년생 김지영, 조남주 作)
심사평
2020년 대산문학상 번역 부문(스페인어)에는 총 25편(고전 1편, 아동 2편, 시 4편, 소설 18편)이 심사 대상이었다. 지난 4년 동안 스페인어권에서 출판된 작품들로 알파구아라(Alfaguara)와 펭귄랜덤하우스, 알리안사(Alianza) 같은 저명 출판사의 참여가 두드러졌다. 또한 과거에 비해 번역 수준이 향상되었다는 점과 원어민 번역자가 다수 포함된 점 때문에 심사위원들은 고무적인 분위기 속에서 1차 심사를 진행하였다. 기준은 원작의 문학적 완성도, 번역의 난이도와 번역의 질 그리고 출판사의 지명도 등이었으며, 해당 지역 독자들에게 미치는 “상업적” 가독성이 거론되었고, 고전을 제외하고는 이 기준을 높게 다뤄야 한다는 것이 심사위원들의 공통된 견해였다. 그런 면에서 이 번역 작품들의 일부가 스페인어권 문학작품의 수준과 수용가능성을 고려하여 선정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다소 의문이 남으며, 국내 베스트셀러에 의존하기보다는 적극적으로 스페인어권에 맞는 작품을 발굴하려는 번역자들의 노력 또한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본심위원 (왼쪽부터) 안드레스 솔라노 김현균 권미선 전기순 송병선